열려있는 교회

최고의 전문가     김영하 목사

     언젠가 어느 인터넷 신문에서 이런 제목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America's Top 10 Jobs… And How You Can Get One”(미국의 최고 10대 직업과 그 직업을 가질 수 있는 비결). 이 기사에 의하면, 미국의 최고 직업 10개는 “시스템 엔지니어, 의료 보조사, 대학교수, 전문 간호사, IT관련 기획관리자, 공인 회계사, 물리치료사, 컴퓨터 및 인터넷 보안 전문가, 정보 분석가, 영업관리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직업들을 보면, 우리가 매일 삶의 현장에서 접하는 분야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각각의 분야들은 서로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가 전문직이라는 점입니다. 전문직이 인정받는다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대두된 말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문직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사는 이 시대의 관심이 무엇인지를 잘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즉, 기술, 정보, 지식, 건강이 오늘날 모든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라는 뜻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직업의 변천과정을 보면, 우리의 사고와 삶의 지향점들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인기 직업들을 시대 순으로 보면, 50년대에는 물장수와 얼음장수, 전차 운전사, 전화교환원, 라디오 조립원이 인기직종이었고, 60년대에는 은행원과 공무원, 회사원, 타이피스트, 스튜어디스 등이 유망 직종이었습니다. 70년대에는 수출업과 중화학공업으로 중심산업이 옮겨지면서 대기업 직원과 금융계 종사자, 공작기계 제조원, 전당포 업자, 건설현장 노동자, 버스 안내원 등이 주목받았습니다. 80년대에 와서는 산업이 고도화 되면서 백댄서, 연예인, 광고기획가, 카피라이터, 프로듀서, 통역사, 운동선수 등이 인기직 종이었고, 90년대에는 정보통신, 금융전문산업, 프로그래머, 외환딜러, 펀드매니 저가 주목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 항공 우주, 하이테크 종사자, 통신네트워크 전문가, 인터넷 전문가, 생물공학산업 종사자, 그리고 각종 분야의 전문가 등이 각광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각 시대에 유행했던 인기 직종들은 당시의 생활 수순, 산업의 발달 형태, 사람들의 관심 분야가 무엇이었는지 우리에게 알려 줍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2,000 년대를 넘어 오면서 등장한 인기 직종들이 한국과 미국, 모두 비슷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만큼 미국과 한국의 경제, 문화, 삶의 질이 닮아가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지금부터 약 2,500여년 전에 쓰여진 성경이 오늘의 이 시대가 어떤 시대가 될 지 미리 예견했다는 사실입니다: “다니엘아 마지막 때까 지 이 말을 간수하고 이 글을 봉함하라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 라”(단12:4). 

     교통의 발달로 전 세계가 일일 생활권으로 접어들고(“많은 사람들이 빨리 왕래 하고”) 지식과 정보통신의 발달(“지식이 더하리라”)이 급속해지는 시대가 될 것이므로, 반드시, 하나님이 주신 이 말씀을 잘 간직했다가 꼭 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전문직이 각광받는 이 시대에, 여러분들은 어떤 일에 전문가입니까? 여러분들의 직업이 무엇이든지 그 직종에 그 만큼 전문가가 되어 있습니까? 

     그런데, 성경은 그 어떤 전문가보다, 하나님께 전문가가 되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 일에 전문가가 되고, 하나님과 관계 맺는 일에 전문가가 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일에 더 전문가가 되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이 세상에 건설되는 하나님 나라에, 그리고, 장차 우리가 들어갈 천국에서 진짜 최고의 영적인 전문 직업인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