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있는 교회

이웃과 민족과 세계를 향하여

오직 한 길


오직 한 길                                                                                                                 김영하 목사 

     젊어서부터 거부가 된 유대인이 죽을 날이 가까왔음을 알고 아들을 불러 이렇게 말했습니 다: “아들아, 랍비를 불러다오, 어서 랍비를!” 아들이 급히 랍비를 부르러 사람을 보냈습니다. 랍비가 곧 도착할 것이라는 말을 들은 노인이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랍비에게 기도를 부탁하면 틀림없이 천국에 갈 수 있겠지?” “물론이죠. 랍비가 기도하면 아버지는 틀림없이 천국에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음, 그렇지만 거액의 헌금을 해야하지 않겠니?” “네, 아무래도 1만달러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정말 천국에 갈 수 있을까?” “네! 물론 갈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노인은 못 미더운 듯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얘야, 카톨릭 신부도 불러다오. 그리고 똑같이 기도를 부탁하도록 해라. 그러면 유대교의 천국이 없을 경우, 카톨릭의 천국에는 갈 수 있을 것이다.” 아들은 사랑하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카톨릭 신부에게도 사람을 보냈습니 다. “아버지, 카톨릭 신부도 곧 올겁니다.” “그래? 그런데, 두 곳 모두, 기도의 효험이 없으면 어떡하지?” “그러면 아버지, 개신교 목사도 부를까요?” “그래 그래, 그것 참 좋은 생각이다. 세 사람 모두에게 기도를 받으면 분명히 한 곳의 천국에는 갈 수 있을 거다. 그리고 각자에게 1만 불씩 줄 헌금을 준비하거라.” 

     이윽고 유대교의 랍비와 카톨릭의 신부, 그리고 개신교의 목사가 병실에 들어와 노인의 마지막을 위해 기도를 했습니다. 노인은 평화로운 미소를 지으며, 세 군데의 천국 중 한 군데는 분 명히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마지막을 숨을 쉬려다가, 눈을 크게 뜨더니 이렇게 말했 습니다: “랍비님, 신부님, 목사님, 저는 세 분에게 각각 1만불씩 헌금을 드리려고 했는데, 가만 히 생각 해보니, 혹시 제가 천국에 가서도 돈이 필요할지 모르니, 세 분 각자에게 드린 1만 불 중에서, 2천불 씩만 도로 제 관 속에 넣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랍비와 신부, 그리고 목사는 ‘죽을 사람의 청을 왜 못 들어주겠는가?’ 라는 생각에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노인은 평안히 눈을 감았습니다. 

     장례식날, 카톨릭 신부가 현금 2천 달러를 노인의 관 속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개신교 목사도 약속한 대로 현금 2천 달러를 관 속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랍비의 차례가 되자, 랍비는 엄숙 한 태도로 주머니에서 수표 책을 꺼내더니, 6천달러 라고 써서 관속에 넣은 후, 신부와 목사가 넣은 현금 4천 달러를 거스름 돈으로 자기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이 글은 미국 뉴욕의 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유대 신학교인 예시바 대학에서 철학과 교 육학을 공부한 후, 현재 랍비겸 유대인 신학교의 학장으로 있는 마빈 토케이어(Marvin Tokayer)가 쓴 「Talmud Humor」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마빈 토케이어가 이 글을 자신의 책에 실은 이유는 유대인들의 돈에 대한 집착과 상술(商術)을 꼬집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글을 통해서 오늘날 유대인들의 천국관이 얼마나 느슨한 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거액의 헌금과 기도만으로도 천국에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자신이 믿고 있는 유대교에 대한 불확실한 믿음입니다. 그리고 어느 종교든지 천국에 갈 수 있지 않느냐는 생각입니 다. 

     구약시대 유대인들은 1년에 몇 차례씩 예루살렘 성전에 모여 짐승을 통한 속죄 제사를 드림으로 죄씻음의 의식을 가졌는데, AD 70년에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 된 이후, 그리고 그 자리에 모스크가 들어선 이후인 지금에는 자신들의 죄를 어떻게 씻음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개념조차 잊어 버렸습니다. 그러니 천국에 어떻게 가는 지에 대한 지식과 믿음마져 희미해졌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오늘날 마지막 희망을 안고 오실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미 2000년전에 메 시아로 오신 예수님은 외면한 채 말입니다. 

     사도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로다.”(롬 1:16) 

     유대인이나 이방인인 우리들이나 다 하나님의 구원의 대상인데, 그 구원을 얻는 길은 오직 한 길 예수 그리스도 뿐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 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 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행4:12).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한 구원의 길임을 믿고 있나요? 그리고 그 분으로 인한 구원의 은혜와 확신을 갖고 있나요?

댓글목록

목회칼럼

NO 제목 글쓴이 날짜
41 게으름 웹섬김 05-05
40 감사 웹섬김 04-28
39 최고의 보물 웹섬김 04-21
38 하나님의 손 웹섬김 04-14
37 최고의 전문가 웹섬김 04-07
36 부활 웹섬김 03-31
35 웹섬김 03-24
34 행복 웹섬김 03-17
33 안분지족(安分知足) 웹섬김 03-10
32 구상유취(口尙乳臭) 웹섬김 03-03
31 기본(基本) 웹섬김 02-25
30 의지와 능력 웹섬김 02-18
29 자세 웹섬김 02-11
28 오직 한 길 웹섬김 02-04
27 함정 웹섬김 01-28
26 헤세드 웹섬김 01-21
TOP